부동산 시장 혼조세 속 '풍선효과' 톡톡한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한신공영,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 한신더휴' 8월 분양 예정

부동산 시장 혼조세 속 '풍선효과' 톡톡한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전국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각각 43곳과 101곳에 이른다. 지난달 국토부에서 투기과열지구 6곳과 조정대상지역 11곳 등의 규제를 해제했으나 아직도 전국 100여곳이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다. 이들 지역은 전매가 제한되며, 1순위 청약자격과 대출문턱이 높아 내 집 마련이 상당히 어렵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은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청약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대출과 세금 측면에서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주택 소유 유무에 상관없이 세대주 및 세대원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 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해 자금 마련도 수월하다. 추첨제 비율도 전용 85㎡ 이하 60%, 전용 85㎡ 초과 100% 등으로 높아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계약 즉시 전매까지 가능하다.

이에 비규제 이점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시장은 크게 달아올라 있다. 실제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창군에서 이달 분양한 '더샵 거창 포르시엘 2차' 아파트는 일반 2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111개의 1순위 청약이 몰려 1순위 청약 경쟁률 10.58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이 1순위에 마감됐다.

또한, 비규제지역인 경북 구미시에서 분양한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도 지난달 청약을 진행해 일반 4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 54개의 1순위 청약이 몰렸다.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3.79대 1이었으며, 전 타입이 1순위에 접수를 마감했다.

이외에도 지난 5월에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일반 253가구)’가 7,077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2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에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일반 348가구)’ 역시 8,350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23.9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달아오른 분양시장의 열기가 분양권 신고가 거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규제지역인 경북 김해시에서 분양한 '장유자이 더 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4억 9386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인 4억 6353만원(5월)과 비교해 약 2달이 채 안돼 3000만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또 비규제지역인 충남 서산시에서 지난해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전용 84㎡ 분양권 역시 지난달 4억 747만원에 손바뀜 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타입의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인 3억 4717만원과 비교하면 약 반년 사이 약 6천만원이 뛴 셈이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풍선효과를 누리면서,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에서 활발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에도 경남 거제 ∙ 충남 아산 ∙ 경북 구미 등 비규제 이점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한신공영은 8월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에서 '거제 한신더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거제시 아주동 일원에 들어서는 거제 한신더휴는 아주동 일원에 7년만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84 · 99㎡의 아파트 총 5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곡초로 안심도보통학이 가능하며, 거제시 유일 사립초등학교인 대우초와 지역 명문으로 불리는 거제중∙고도 가깝다.

GS건설은 9월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시에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짓는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84~149㎡의 아파트 총 849가구 규모다. 주변에 약 16만㎡ 규모의 용화체육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에 이마트 ∙ 롯데마트 ∙ 전통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정주여건을 잘 갖췄다.

HJ중공업은 7월 비규제지역인 경북 구미시에서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미시 공단동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41~84㎡의 아파트 총 75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42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비산초와 신평초가 가까우며, 구미 1~5산단에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