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는 장르와 주연배우, 결말 이외에도 다양한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해 추천합니다. 직접 수집·분석·정리한 '인간지능'을 토대로 이용자가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를 엄선해 제공합니다.”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는 “영화와 드라마는 장르가 동일해도 스토리가 다르고 같은 결말도 언제 어디서 보는지, 누구와 보는지, 기분이 어떤지에 따라 같은 내용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차이가 있어 음악과 달리 개인화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라마·영화가 1~2시간 전후 분량의 콘텐츠인데 이용자 관심사와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착안했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영화 관람과 드라마 시청 계기가 개인 흥미와 기호가 중요하지만 입소문이나 타인 추천에 따르는 경우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시청 데이터에 기반한 AI 추천만으로는 이용자 수요를 완벽히 반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키노라이츠가 제시하는 대안은 글로벌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처럼 집단지성 힘을 빌린다. 평점을 토대로 한 추천, 테마별 콘텐츠 추천 방식을 쓴다.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분석하고 주제별로 기획하는 작업을 거친다. 유명 영화제나 시상식 수상작을 묶는 경우도 있고 배우와 배역, 스토리와 소재, 엔딩 등으로 분류한 약 1000개 테마별 추천을 제공한다.
키노라이츠 에디터가 취향껏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하고 매주 월요일 발표하는 콘텐츠 랭킹으로 인기 콘텐츠로 이용자 관심을 높인다. 단순히 시청량뿐 아니라 화제성, 작품성, 반응 등 내외부 지표를 종합적으로 집약해 자체적으로 통계화한 OTT 콘텐츠 통합 차트다.
양 대표는 “모든 콘텐츠 이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수백편에 대한 평가를 남기지 않는다”며 “평가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도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다.
키노라이츠 콘텐츠 추천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특화돼 있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등 K-OTT는 물론이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까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 5만여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등으로부터 2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키노라이츠는 투자금을 토대로 연내 유틸리티 서비스를 오픈, 이용자의 앱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쇼트폼·리뷰 등 콘텐츠, 사진이나 감상평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검토한다.
양 대표는 “콘텐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용자가 OTT를 이용하기 전, 극장에 가기 전 게이트웨이로 키노라이츠를 먼저 이용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가이드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여정에서 필수재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