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을 2029~2030년으로 전망했다. 초기 개념과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클라우드와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과 지능형 표면(RIS) 안테나기술 등 6G 핵심 후보 기술을 선제 도입하며, 미래 이동통신 주도권 경쟁을 준비한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5G어드밴스드 및 6G 기술 동향 스터디'를 개최하고, 관련 글로벌 동향과 회사의 활동을 소개했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연구위원은 “6G는 민간표준화기구(3GPP)가 개념을 정립하는 단계로, 핵심성과지표(KPI) 도출 이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IMT-2030'이라는 명칭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2027년 3GPP 릴리즈21 표준화 단계부터 본격적인 6G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8년부터 6G 단말이 개발되고, 2029년 정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GPP는 지난 6월 6G 기술표준 항목 10개를 확정하며,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뗀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NTT도코모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중국 정부 등이 제시한 기술을 종합분석해 △인공지능(AI) 적용 △센싱과 통신융합 △단말기간통신(D2D) △주파수 이용효율화 △에너지효율 향상 △무선인터페이스 향상 등이 6G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6G 주파수는 3단계로 구분해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1㎓ 대역은 넓은 커버리지와 실내 통신 확보, 1~24㎓(중대역)은 적정 커버리지와 대용량 통신, 24~300㎓ 고대역은 초광대역·저지연서비스, 테라헤르츠(THz) 대역은 홀로그램·확장현실(XR)·메타버스와 같은 특화서비스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7~15㎓를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글로벌 6G 기술개발 트렌드에 발을 맞추며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6G 후보기술을 네트워크에 선제 적용하며 실증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클라우드화에 주력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주니퍼네트웍스와 협력해 코어네트워크와 유선장비를 클라우드로 구축하는 실증을 진행했다. 6G에서 활성화될 오픈랜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 플랫폼 RAN 지능형 컨트롤러(RIC)' 기술을 검증해 초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와는 전파수신 음영지역의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안테나 기술을 개발한다.
박 연구위원은 “6G가 미래기술이라는 점을 고려해 회사 사업 전략과 방향성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면서도 “유력 국제 표준화 단체에 LG유플러스 실무자가 활동하고, 국책 산업과제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2027년부터 개발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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