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했다. 커머스 부문을 강화해 브랜드 영업·관리 전문성을 높여 플랫폼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초대 CCO 자리에는 쿠팡 출신 최재영 시니어 디렉터를 영입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커머스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최재영 CCO를 선임했다. 최 CCO는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쿠팡 등에서 15년간 비즈니스 전략, 영업, MD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그는 직전까지 쿠팡에서 가전·럭셔리 뷰티 부문을 총괄하는 시니어 디렉터로 활동했다. 플랫폼 사업 전략과 영업 활동을 이끄는데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 무신사 스토어 브랜드 영업과 상품 관리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커머스 부문은 플랫폼 사업 중심에 위치한 핵심 파트다. 향후 성장을 위해 커머스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갖추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새롭게 조직한 커머스 부문은 상품기획자(MD) 조직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무신사 고객을 위한 고감도 브랜드 입점에 주력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 맞춰 경쟁업체보다 앞서 유망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 성장을 고도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무신사는 이전부터 국내 유망 패션 브랜드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조직 체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테크 부문을 신설하고 우아한형제들 출신 조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사업본부를 새롭게 조직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조직 체계 고도화를 통해 경쟁업체와 격차도 벌릴 생각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2조원 시대를 열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도 온라인 플레이어(스포츠)·키즈·뷰티 등 카테고리별 전문관 서비스가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강남·성수·여의도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커머스 부문을 신설한 것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넘버 원 패션 플랫폼으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