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오프라인 행사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 K-컬처 접근성 확대로 한류 확산을 가속화한다.
한국문화축제를 우리나라 방문형·체류형 축제로 키우고 해외에서 K-컬처를 전파하는 '코리아시즌' 본격화, 글로벌 문화교류 사업을 지원하는 '한류협력센터(가칭)' 신설,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진흥원은 세계 한류 팬들이 K-컬처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화축제를 9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1~8일까지 서울 광화문·잠실 일대에서 대규모 개최한다. K-팝과 드라마를 양대 축으로 전통문화·현대예술·문화기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퍼레이드, 콘서트와 시상식을 비롯해 글로벌 한류 팬을 위한 전시 체험행사인 팬 페어를 마련한다. 패션, 뷰티, 농식품 등 한류 연관 산업 홍보도 집중한다.
정 원장은 “글로벌 K-팝 팬 등이 한국을 일부러 찾고 머물 대규모 축제가 필요하다”며 “한국문화축제가 성공적 한류 축제, 세계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K-메타월드'를 구축해 한류 체험·창작 공간을 가상세계로 확장하고 한국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인기 한류 지식재산(IP)을 탑재하고 게임적 요소를 부여해 몰입감과 관여도를 높여 세계 각국 10·20대에 한류를 전파하는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정 국가에서 연중 K-컬처를 집중 소개하는 '코리아시즌' 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멕시코에서 처음 시작, 10월 중 동·서양 조화 등을 주제로 K-컬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공연을 개최하는 등 멕시코 내 한류 확산에 집중한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국과 문화교류 확대도 도모한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대중국 수출이 84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한령 이후 최고 기록이자 그동안 대중국 수출 최고 기록인 2014년 821만달러를 능가했다. 지난 24일 성료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시작으로 진흥원 차원 양국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
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내년 출범 20주년을 맞이한다. 문체부 산하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 다양한 형태 문화교류를 지속 발굴하고 기획, '문화매력국가'를 구현하도록 이바지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진흥원이 실시한 올해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류 확산과 별개로 한류의 일방향적 진출, 상업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지속 증가한다”며 “양방향 문화교류 확대, 우리나라 내 다른 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상부상조하는 등 한류 지속가능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