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25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5조39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생산·수입실적이 시장규모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4561억원, 모더나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4055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1859억원, 셀트리온)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1조5869억원, 한국화이자제약),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5601억원, 녹십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1045억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순이었다.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111억원으로 2020년(3조3029억원)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2021년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2021년 의약품 수출액은 11조36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9조9648억원)보다 1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2조1006억원)에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 이어 미국(1조4100억원), 일본(9258억원) 순이었다.
반면 2021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3368억원으로 2020년(3조7149억원)보다 30.5% 감소했다. 이는 2021년 방역물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준 것에 영향을 받았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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