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세계 수소 시장 리더십 유지 자신"

장재훈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한다.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하고 비자동차부문 수소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 양산한 것에 걸맞게 (3세대)수소연료전지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별도로 중장기적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자동차부문)수소연료전지 판매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이뤄지는 실증사업(PoC)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세계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23년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연기했다. 같은 해 선보일 예정이던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의 부분변경 모델과 스타리아 기반 수소전기 다목적차량(MPV), 2025년 출시할 제네시스 브랜드 수소전기차 개발 일정 지연이슈가 불거진 배경이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제품 완성도를 높여 시장을 공략하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연구소가 전력을 다하고 있기에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수소로드맵을 내놨으나 R&D 일정과 개발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구축할 예정이던 인천·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립 공사도 지연됐다.

장 사장은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미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계획 변경과 조기 생산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