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SW융합클러스터 4차년 성과]조선해양 철의장 고도화 연계

선박 내 철의장품 종류
선박 내 철의장품 종류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사업' 과정에서 발굴한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주요 성과를 후방 뿌리산업인 철의장업에 접목해 조선해양 SW융합을 확산하고 산업 경쟁력을 배가한다.

철의장품은 선박에 설치하는 배관, 핸드레일, 케이블 트레이 등 철로 만든 의장품을 말한다. 철의장 제조업은 금속 원자재를 절단, 가공, 용접, 후처리해 의장품을 제작 공급하는 조선해양 후방산업이다.

철의장 제조업은 조선해양 플랜트산업 경기와 시장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한 철의장품은 전체 선박가의 8.6%를 차지하고 있어 조선해양 플랜트 수주 및 제조 경쟁력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철의장 제조기업은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원청 조선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렵다. 경쟁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최근에는 열악한 작업 환경 등으로 전문 생산인력 수급마저 불안정한 상황이다.

플랫폼 기반 공정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철의장제조업 생산 환경 변화
플랫폼 기반 공정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철의장제조업 생산 환경 변화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은 이러한 철의장 제조업 전문 생산인력 감소에 대비하고, DX를 토대로 철의장품 생산성 향상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철의장을 비롯한 조선해양 후방산업을 고도화해 다가올 조선해양 플랜트 중장기 제2 호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획상 사업 기간은 2023년~2027년까지 5년이고, 사업 핵심 과제는 '철의장 제조업 유연 공정시스템과 디지털 통합 플랫폼 개발 실증'이다.

유연 공정시스템은 생산 설비를 규격화, 모듈화해 공급량 변화에 따라 설비의 증설, 도입, 부분 도입 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품종소량생산, 영세성 등 철의장제조업 특성을 반영한 과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철의장 제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통합화를 추진한다. AI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통합은 철의장 제조기업에 가상화 설계·제작,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해 생산비 절감을 비롯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중장기로 철의장 제조업 전산화와 제조생산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를 촉진해 조선해양 플랜트산업과 후방 연계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진흥원은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 727억원, 부가가치 293억원, 고용 453명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해양 SW 융합클러스터 사업에서 확보한 SW 융합기술과 상용 제품을 접목하면 상호 시너지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