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네이버와 손잡고 주류 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 자체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를 네이버쇼핑과 연동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편의점·홈쇼핑 등 내부 채널은 물론 외부 플랫폼까지 서비스를 확장,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 강화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네이버쇼핑과 주류 픽업 서비스 협업을 시작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21일 전통주 카테고리를 주류 카테고리로 변경했다. 주류 카테고리에는 기존 전통주 상품 외에 △수입와인 △양주 △맥주 △사케·기타수입주류 등 상품군이 추가됐다. 신규 추가된 주류 상품군은 온라인 픽업 서비스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개편과 함께 GS리테일은 가장 먼저 주류 픽업 코너에 입점했다. 네이버쇼핑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 GS샵 온라인몰 내 와인25플러스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와인25플러스는 온라인으로 주류를 주문한 후 가까운 GS25 및 GS슈퍼마켓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현재 와인, 위스키, 맥주 등 1600여개 상품의 연동을 마쳤다.
GS리테일이 외부 플랫폼과 주류 픽업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GS프레시몰, 우리동네GS 등 내부 플랫폼에만 서비스를 연결해 왔다. GS25,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6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상품 수입·배송 등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서비스 외연을 넓히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협업은 양사 모두 긍정적이다. GS리테일은 와인25플러스 고객층을 국내 최대 e커머스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쇼핑까지 넓힐 수 있는 계기다. 네이버 또한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지 않고 와인·위스키 등 차별화한 상품 카테고리를 추가할 수 있다. 검색 제휴만으로 온라인 주류 픽업 1위 플랫폼 와인25플러스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올해도 O4O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플랫폼 차별화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GS리테일 오프라인 매장 기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선보였다. 우리동네GS 사용자는 지난달 기준 1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와인25플러스팀을 중심으로 메가 히트 상품 발굴에 나선다. 온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희귀 상품을 판매하고, 인기상품 재고 확보에도 주력한다. 와인 시음회, 와인 교육, 상품 출시 행사 등 차별화한 온·오프라인연계(O2O) 행사도 기획할 방침이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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