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둔화에도 식품 고공행진...40조 벽 넘본다

올해 온라인 쇼핑 식품 거래액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급등세에 따라 내식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식품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장보기가 일상화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자사몰이나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 식품(음·식료품+농·축·수산물) 거래액은 3조6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늘어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많았다. 음·식료품은 2조56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1조56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거래가 늘면서 업계도 온라인 채널 재정비에 분주하다. 그동안 자사몰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퍼주기식 마케팅'을 지속했다면 재구매율이 높은 충성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거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편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 둔화에도 식품 고공행진...40조 벽 넘본다

오뚜기는 이번 달 자사몰 시스템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일 쿠폰을 제공한다거나 시즌별 기프트 상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달부터 밀키트 브랜드 쿡킷 배송 방식을 지정일 택배배송으로 변경했다. 쿡킷 배송은 전일 오전 7시까지 주문하면 이튿날부터 원하는 배송일 지정이 가능하다. 서비스 지역은 제주도 및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다.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 지역에 한해 제공되던 기존 새벽배송은 지난 1일 배송분을 끝으로 종료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쿡킷의 제품을 더 많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축산물 상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우유를 배달하는 냉장 카트를 활용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축산물 배송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hy는 프레딧 배송 품목을 가공식품부터 의료기기, 환자식, 생활가전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프레딧에서 판매하는 제품수(SKU)는 1300여개다.

[표]연간 식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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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