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활용 산업 활성화 위해 우주판 `슈스케` 열린다

전국민이 참여하는 위성정보 활용 비즈니스 모델 공모전인 우주판 슈퍼스타K(슈스케) 가 하반기 열린다 정부는 선정된 이에게 위성정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창업지원도 해줄 계획이어서 국내 우주 산업 활성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전 국민 위성 정보 활용 공모전을 개최하고 위성정보 전담 기구인 ‘국가위성정보활용센터’(가칭)도 만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미래부가 가장 중심을 두는 것은 국내 우주 산업 활성화다. 올해부터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위성 정보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위성 정보 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공모전을 개최하는 이유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미래부는 선정된 이에게 위성정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창업지원도 해줄 계획이다. 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뽑힌 이에게는 위성정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창업지원도 해줄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위성 산업 생태계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위성 정보를 활용해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은 10곳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위성 정보가 공공기관에서만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의 경우 국민생활과 산업발전을 위해 위성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지난해 4월 민간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지구관측을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은 민간의 위성활용 촉진을 위해 경진대회 운영과 우주 빅데이터 이용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일본은 지난해 ‘우주 이용’ 원년으로 선언하고, 우주 기본 방침을 연구개발 위주에서 이용확대 중시로 전환했다. 일본 내각부는 위성관측데이터 공적·민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위성데이터 이용촉진 플랫폼 정비와 운용 사업’을 2012년부터 시작했다.

미래부는 국가 기밀이 아닌 위성정보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반인이 위성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신설될 예정이다. 하반기에 설립되는 국가위성정보활용센터는 부처별로 흩어져있는 위성 정보 사업들을 직접 관리하고 위성 정보를 가공해 민간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부는 이러한 내용이 들어간 위성정보활용 기본계획안을 5월 중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끝낼 예정이다. 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위성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웹기반의 오픈 시스템이 만들어져 위성 정보를 한군데 모아서 적절히 공급하고, 전담기구인 국가위성정보활용센터도 만들어지면 우주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