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투입 차세대 ITS 시범사업 하반기 `시동`…사업 대상지 곧 선정

정보통신기술(ICT) 및 전자 기술과 융합해 안전하고 똑똑한 도로를 구축하기 위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범사업이 하반기 본격화된다.

2030년 전국 도로와 차량 및 보행자 정보를 연동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16년까지 총 18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ITS 시범사업의 첫 단계인 사업 대상지를 이르면 이달 확정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왕복 4차로 이상으로 다양한 교통 및 도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고속도로, 국도, 시가지 구간 등 총 주행거리 75㎞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승용차, 버스 등 구성 차종이 다양하고 통행 형태가 집중되는 교통 조건을 만족시키는 지역이 선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ITS 시범사업은 2017년 본사업을 앞두고 기술 및 서비스 현장 검증과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사업 대상지 선정에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ITS 시범사업은 △서비스 개발 △타당성 검증 △기반 조성이 큰 줄기를 이룬다. 요소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와 서비스 현장 검증, 법·제도 등 기반 정비, 본사업 확대 구축 방안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올해 말 종료되는 한국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에서 개발된 도로 기반 및 첨단 통신기술도 접목된다. 돌발상황 자동검지, 다차로 무정차 톨링, 차세대 도로전용 통신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차세대 ITS는 현 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차량과 차량 및 도로가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전체 고속도로와 67%의 국도에 차세대 ITS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세대 ITS에 기반을 두고 도로 혼잡 정도를 최고 60%까지 줄이며, 수송량은 13%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교통사고 비용도 3조600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