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로 귀농한 A씨는 지역 기후에 적합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싶었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지역의 사계절을 다 겪지 못한 그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다. 이사한 지역의 수년동안의 날씨 정보와 재배하고 싶은 농작물들의 생육 온도를 검색하자 연계 데이터가 나왔다. 그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에 성공했다.
다음달부터 부처별 과학 연구 데이터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추진된다. 전혀 다른 분야별 정보를 활용해 협력 연구와 과학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동활용 종합계획’이 다음 달 연구개발정보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은 빅데이터 관리체계, 데이터, 서비스 간 체계적 지원과 상호 운영성이 보장되는 오픈 플랫폼이다. 모든 부처별 과학 기술 정보가 다 들어가 국가 차원의 관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 간 데이터 연계와 공유가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 개발이 시작되며 2018년 완성될 예정이다. 예산은 700억원이 투입된다. 플랫폼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상관없이 접근이 가능하다.
누구나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과학 기술을 검색할 수 있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구자, 부처 기관, 일반 국민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구자는 연구자 개인이 보유한 국가 연구개발(R&D) 데이터를 등록하고 보관할 수 있다. 플랫폼을 활용해 민관학 간 협력연구가 가능하며 신기술도 개발할 수 있다. 정부부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과학적인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국민들은 과학기술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빅데이터를 공동 활용할 오픈 플랫폼이 없었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관리 활용을 위한 국가차원의 종합계획없이 부처별로 개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해왔다. 연구과정에서 생성되는 과학기술 빅데이터도 연구자 단위로 폐쇄적으로 관리돼 활용도가 떨어졌다.
반면에 해외는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 빅데이터 관리사업을 추진하는 국가가 많다. 미국은 과학기술정책실, 영국은 내각사무처, 일본은 국가전략회의가 중심이 돼 과학기술 빅데이터를 관리한다.
미래부는 올해 빅데이터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표준화 방안을 수립한다. 2017년까지 서비스 정책과 품질관리체계 수립, 사이언스 데이터 맵 구축, 분야별 정보 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석준 미래부 연구성과확산과장은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이 나오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별 정보를 연계해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고, 부처 간 과학기술 정보 공유가 가능해 과학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