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기업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에 뛰어들었다. 오픈소스 SW 프로젝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오픈소스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오픈 프런티어’ 지원 대상자를 21일까지 모집한다. 국내외 유망 오픈소스 SW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개발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키울 계획이다. 오픈소스 분야 인재를 발굴해 오픈소스 SW 프로젝트를 이끌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선정된 오픈소스 개발자는 2016년까지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Biz타워, 선릉 D캠프, 창조경제센터, 판교 네오위즈, 지역 진흥원 등 전용 개발공간을 지원받는다. 오픈소스 SW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SW 구입비도 제공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내 커뮤터 등 전문가가 멘토링을 진행한다.
오픈소스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 지원도 확대한다. 커뮤니티가 참여하려는 오픈소스 SW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올해까지 개발 공간과 행사, 세미나 등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민간 참여도 활발하다. 한국공개SW협회는 21일 ‘공개SW개발자 대회’ 조직위원회를 열고 올해 사업 방향을 확정한다. 전국 사업 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오픈소스 개발자와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공개SW개발자 대회는 우수 오픈소스 개발자를 발굴하고 협업 프로젝트 기반 개발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SK플래닛, LG전자,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큐브리드 등 오픈소스 SW 관련 기업이 참여해 참가작의 아이디어와 상품화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자를 지원한다. 기업 내 오픈소스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하거나 기업과제 프로젝트 참여시 개발을 위한 단말기 등도 제공한다. 대회 수상 30여개팀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호성 공개SW협회 부회장은 “공개SW협회 회원사 중심으로 기업이 필요한 오픈소스 SW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사업 프로젝트를 아웃소싱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방형 SW 교육센터(OLC)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대회를 통해 검증된 개발자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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