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경사업 예산 집행 미진했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집행되지 않은 금액은 4조원에 달해 집행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13회계연도 결산 거시·총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추경으로 예산이 늘어나거나 줄어든 정부사업을 뜻하는 추경사업 308개의 예산현액(예산액+이월액) 규모는 66조406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61조8022억원(93.1%)이 실제로 쓰였고 8855억원(1.1%)은 이월됐다. 3조9192억원(6.3%)은 아예 쓰지 않았다. 원래 짜여졌던 정부사업 예산 61조원에 5조원가량을 얹어 66조원을 쓰겠다고 계획했으나 4조원을 덜 쓴 것이다. 추경으로 굳이 예산을 늘리지 않아도 됐다는 지적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부처별로는 기획재정부가 2조1784억원, 국토교통부가 7168억원, 농림축산식품부가 3172억원, 환경부가 229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