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17에서는 나노 기술을 상용화한 많은 중기·중견기업이 눈에 띄었다.
볼빅은 나노 소재를 활용해 타구감을 대폭 높인 골프공을 선보였다. 골프공을 가벼운 소재로 제작하면 타구감이 높아지지만 보통 공이 쉽게 망가졌다. 하지만 볼빅은 특수 나노 소재를 적용, 공 모양을 오래 유지하면서도 타구감을 높인 골프공으로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비나텍은 활성 탄소 표면에 전하를 물리적으로 흡·탈착해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한 후에 높은 전류를 순간적 혹은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소자를 선보였다.
비나텍은 에너지밀도가 2.7V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대비 23% 증가한 3.0V EDLC를 세계 최초로 2010년부터 대량 생산한 기업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PC전해액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커패시터를 생산한다.
에스엠에스는 고굴절 소재와 나노입자를 활용해 유무기 융합 고굴절 프리즘 레진을 개발했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기업에 이 제품을 공급을 하고 있다. 에스엠에스는 나노입자와 그래핀 등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집중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탄소나노튜브 발열 페이스트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고기능성 탄소나노튜브 소재로 구성된 발열체다. 고온발열특성을 이용해 주방가전인 가정용 전기레인지나 오븐,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연구용 항온오븐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저전압에서 고온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차량 실내 난방, 배터리와 모듈 가온, 스티어링 휠, 시트, 사이드미러 가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현재 국내 가전기업, 자동차 관련 업체와 해당 기술을 사용한 발열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진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나노융합PD는 “과거 나노산업은 대기업 움직임에 크게 좌우됐던 반면에 최근에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중기, 중견기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