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15%)은 오프라인 매출 성장률(5.2%)의 약 3배다. 그 결과 가장 번화가이자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의 명품 쇼핑거리 ‘5번가’가 비어가고 있다. 작년 맨해튼의 공실률은 20%에 달했다. 올해도 많은 명품 플래그십스토어들이 폐점했고 철수를 검토 중이다.
그런데 온라인 유통 기업들은 거꾸로 오프라인으로 진격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 명품 매장 등이 물러난 자리에 온라인 유통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외곽의 물류센터도 온라인 유통 기업들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유통 기업들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기업은 매장 전략도 바꾸고 있다. 임대료가 비싼 1층 즉 '플로어팩터(floor factor)' 효과를 완화시키기 위해 건물 외벽에 2층, 3층으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인 '팝업 스토어'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요즘 눈에 많이 띄는 팝업스토어의 장점은 상품기획 의도에 따라 ‘반짝 장사’를 하고 이에 따른 고객의 반응을 제품 개발에 재반영하는 유연성과 저렴한 임대료다. 팝업스토어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아 미국의 전문지 ‘팝업리퍼블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팝업스토어 시장의 거래액은 13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온라인 업체들이 오프라인 유통망과 매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오프라인 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치열한 영역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스란히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모바일 배달앱이 대중화되고 있는 외식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들의 구매 니즈(Needs) 역시 상품의 구입에서 ‘경험의 구매’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유통 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소유’는 감소하고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공유'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으며, 부동산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부동산 Property + 기술 Technology)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대형 쇼핑센터가 무너지고 온라인 산업이 오프라인에 적극 진출하는 등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한 산업지형이 바뀌고, ICT 기술의 발달로 프롭테크가 일반화되어 정보 취득과 부동산 소비 형태가 달라지며, 주거와 부동산 소비의 주도층이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로 변화하고, 저금리-디플레이션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과거와 달리 신속화 및 강경화하고, 일련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가 예상되며, 새로운 부동산 디벨로퍼의 등장이 예상되고, 도시 재생 뉴딜 정책이 중점 추진되는 등 급변하는 환경의 변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올드 패러다임으로 부동산 시장을 판단하고, 현재의 부동산 시장 가격에 일희일비하며,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와 스몰 데이터에 솔깃해하고, 파편화된 지식과 정보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한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왜곡된 부동산 정보와, 체계적이지 않은 부동산 지식, 검증되지 않은 부동산 예측을 바로 잡고자 '2020, 플랫폼과 프롭테크가 리드하는 미래의 부동산을 말하다' 콘서트를 11월 20일(수, 13:30~17:30) 잠실역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을 전공(박사)한, 부동산 개발 & 도시 계획 분야의 최고 권위이자 비저너리(Visionary)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의 탁월한 분석과 통찰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경민 교수는 '도시개발, 길을 잃다'라는 책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뉴타운 사업, 가든 파이브 등의 여러 개발사업의 실패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당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았으며, 당시 섣부른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던 분위기에 책을 출간하여 해당 개발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였다.
전자신문인터넷 관계자는 "시중의 흔한 단순한 가격 분석과 투자 예측을 위한 강연이 아닌 미래 부동산 트렌드를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스마트한 부동산 지능(IQ, Intelligence Quotient)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전자신문 홈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127)를 참조하면 된다.
류지영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thank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