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팜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지능형 스마트팜 구현을 추진한다.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 개발·확산으로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지난해부터 3개 부·청이 공동 기획한 것이다. 이번에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2021년부터 7년간 총 3867억원(국비 3333억원, 민자 534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팜 연구개발이 농업 편의성 제고를 위한 1세대 스마트팜 개발에 집중한 것과 달리 데이터 기반 지능형 의사결정을 통해 저투입·고효율 안정적 농축산물 생산이 가능한 2·3세대 스마트팜 구현을 목표로 한다.
3개 부·청은 현행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 자동화된 지능형 농장을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 등 2개 내역 사업을 구성해 연구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실증 고도화 연구를 통해 스마트팜 핵심기술 고도화, 다양한 기술의 통합과 실증을 통한 대상 작물·축종 확대 등 현장 맞춤형 솔루션 최적화 기술을 개발한다. 차세대 융합·원천기술 연구는 '지능정보기술+로봇+그린에너지기술' 등이 융합된 차세대 스마트팜 원천기술과 완전 무인·자동화를 지향하는 글로벌 '케이-팜'(K-Farm) 모델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 3개 부·청은 범부처 스마트팜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사업단'을 설립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자가 연구 데이터를 저장·분석·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연구개발 빅데이터 플랫폼'도 내년에 조기 구축할 예정이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사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팜 기술이 한 세대 발전할 것”이라며 “청년이 농업에서 매력을 느끼고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연구개발이 인식 대전환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에너지 등 기초·기반기술과 농업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우리 농업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 등 과학기술을 온실·축사 등에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게 하는 지능화된 시설농장을 의미한다.
스마트팜 1세대는 현재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보급·확산되고 있는 모델이다. ICT를 활용해 시설의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농업인이 스마트폰 등으로 직접 원격 제어하는 수준의 자동화 시설이다. 2세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초보적인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모델이며, 3세대는 지능정보기술+로봇+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첨단기술 간 융합을 통한 완전 무인·자동화된 모델이다.
세대별 스마트팜 구분 및 비교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