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이 잦은 회사원 이승희(26)씨는 자리를 비웠을 때 본인 PC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다. 어느날 PC에 장착된 웹 카메라를 켜두고 PC를 잠금 상태로 한 채 외근을 나왔다.
회사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이폰용 원격제어솔루션 리모트뷰 5.0을 이용해 회사 PC에 접속, 자신의 PC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집 PC에도 똑같이 해두고 혹시 집에 도둑이 들지 않는지를 살피는 등 아이폰을 방범 CCTV로 활용하고 있다.
PC에서 하던 일을 아이폰에서 똑같이 할 수 있는 아이폰용 원격 PC접속 제어 솔루션 테스터들이 기발한 사용처를 발견해 화제다.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지난 1일부터 365명의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다. 아이폰 열혈 사용자들인 테스터들은 PC 웹카메라를 CCTV로 변신시키는 것에서부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HTS 사용, 온라인 게임 플레이 등 예상외의 사용처를 발굴했다.
웹게임만 되던 아이폰으로 PC 온라인 게임도 할 수 있다. 한 테스터는 “리모트뷰 5.0모바일은 전송 속도가 빨라 리니지와 같은 저속 게임은 직접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고속 게임은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몬스터 사냥 외에 일반 활동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증권사 HTS도 이용할 수 있다. 한 테스터는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PC에서 이용하던 대로 아이폰으로 PC에 접속해 증권거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스터는 HTS는 물론이고 은행거래가 스마트폰이 아닌 PC를 기반으로 해 보안 걱정없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용기를 올렸다.
알서포트는 3월 중에 리모트뷰 5.0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이폰용 앱은 3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양윤석 알서포트 마케팅본부장은 “3월 공개에 맞춰 테스터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 수정하고 있다”며 “전용 앱이 없어서 못쓰던 PC 서비스의 대부분을 리모트뷰 5.0모바일로 해결할 수 있어 아이폰의 새로운 사용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