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총장 김인세)가 오는 2012년까지 연구·행정용 시스템으로 쓰이는 서버 500대를 10분의 1 수준인 50여대로 줄이는 서버 통합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대는 개별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자원활용률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서버 통합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각 학과, 연구소, 교수별로 운용중인 총 500여대 x86 및 유닉스서버를 운용체계(OS)별로 나눠 50여대로 통합할 방침이다.
부산대는 이 일환으로 올해 수강신청용 서버 12대를 4대로 줄이는 통합작업을 마무리했다. 매 학기 초에만 쓰이는 수강신청시스템을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통합해 수상신청 기간 외에는 취업정보, 학생경력관리, 인터넷증명 서비스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부산대는 내년에는 52대 서버를 10여대로 통합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전력비용은 종전 대비 74.3% 감소하고, 서버설치 공간은 지금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부산대는 예상했다.
더불어 버추얼머신(VM) 활용으로 신규 업무용 시스템 도입 시간이 기존 2~3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는 서버 통합과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적용하여 각 연구실 프로젝트에 맞춰 신속하게 서버 자원을 할당하고, 해당 프로젝트 종료시에는 자원을 회수하여 또 다른 용도로 재할당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대 정보전산원 관계자는 “서버 통합을 통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IT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서버 통합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인근 지역 교육기관과 정보자원을 공유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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