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윈도8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10(IE10)이 기본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MS가 강조하고 있는 IE10의 메트로스타일 버전에서는 아예 엑티브엑스 등 추가 플러그인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엑티브엑스 방식으로 동작하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나 국내 금융 웹사이트 결제시스템 등이 당장 난감한 상황이다.
16일 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윈도8 속에 포함된 IE10은 두 가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 형태를 그대로 따른 IE10은 플래시 등을 정상 사용할 수 있는 등 IE9 환경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만든 IE10의 메트로스타일 버전은 플러그인이나 익스텐션이 전혀 동작하지 않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딘 하차모비치(Dean Hachamovitch) MS IE 팀 총괄책임자는 공식 블로그에서 "플러그인이 없는 메트로스타일 IE 버전에서는 보안, 안정성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러그인들은 초기 웹 환경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웹은 HTML5 이후로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기술인 `플러그인`을 개선하기 보다는 아예 제거함으로서 사용자들이 메트로스타일 인터페이스에서 브라우징 경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그는 다만 "액티브액스가 꼭 필요한 웹사이트의 경우 데스크톱 뷰 옵션을 통해 기존 형태대로 웹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티브엑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당장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멀티미디어 플랫폼 선두주자인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다. 물론 MS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어도비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 애플 iOS에 막힌 어도비로서는 MS까지 일부 기능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힘으로서 윈도8이 공식 출시될 내년까지 대안을 내 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 어도비의 대니 위노커 부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윈도 데스크톱이 앞으로 수년간 더 큰 인기를 끌기를 기대한다"며 "플래시 플레이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윈도8`에서도 플래시를 구동할 수 있도록 브라우저 제약이 없는 독립 실행형인 `에어(Air)`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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