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4S`에서 발표의 대부분의 할해했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http://siri.com )`가 iOS5 환경임에도 아이폰4S에서만 동작하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된 시리는 지난해 말까지 이미 거의 유사한 기능의 `시리 어시스턴트(Siri Assistant)`라는 명칭으로 공개됐던 평범한 애플리케이션이었던 것을 개선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더군다나 애플은 기존 `시리` 서비스를 오는 15일 이후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사용자들의 반발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주요 커뮤니티 및 외신들의 자료에 따르면, 그 동안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었던 `시리 어시스턴트` 앱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4일 발표한 아이폰4S의 핵심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인수한 음성인식 앱 개발업체 `시리`의 기술을 진화시켜 iOS5에 담았다.
애플은 아이폰4S 발표와 함께 `시리 어시스턴트`를 오는 15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존 사용자들은 시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애플은 iOS5의 주요 기능으로 소개했던 `시리`를 아이폰4S 전용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4를 비롯해 이전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시리`를 아예 체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리 어시스턴트는 지난 2010년 10월 26일에 버전 3.3까지 업데이트가 되어 온 정상적인 제품이었다.
이와 관련 해외 언론들은 "현재 시리 어시스턴트 앱을 구동하면, `나는 10월 15일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다. 새로운 시리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멋진 모습이다`는 공지문이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 상황에 대해 "아이폰4S가 기존 시리 서비스 사용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내 네티즌들 역시 "iOS5의 시리는 원래 앱스토어에 있던 일반적인 음성인식 앱을 개선한 것인데, 애플이 기존 사용자들 서비스조차 막아버려 황당하다"며 "결국 멀쩡한 아이폰4를 버리고 아이폰4S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에서는 "애플이 추가한 시리의 신기능이 아이폰4S A5 듀얼코어 하드웨에어서만 동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시리는 아이폰4S의 신기능으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연락처나 개인 일정 등을 알려주거나, 웹 검색정보를 바탕으로 날씨, 주식 등 질문에 답을 해주는 기능을 구현했다. 현재 한글 음성은 지원되지 않으며, 베타 버전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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