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4인치로 나온다

내년 1분기 아이패드3와 동시 출시 유력

 애플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는 4인치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다. 이달 판매를 앞둔 ‘아이폰4S’보다 화면이 0.5인치 커지고 속도는 두 배 가까이 빨라지는 셈이다. 아이폰5는 내년 1분기 ‘아이패드3’와 동반 출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애플 부품 공급업체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5는 4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쿼드코어 프로세서 A6칩을 장착하기로 하고 주요 부품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4인치 LCD는 기존 아이폰4와 비슷한 레티나급(960×640)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프로세서 A6는 28나노(㎚) 공정으로 공급자 변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본사와 거래하는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5는 화면이 커지면서 외관 디자인도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6칩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아이패드3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아이폰5도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아이폰4S가 기대 이하로 많이 팔리지 않으면 아이폰5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출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4S와 아이폰5 등의 출시는 이미 스티브 잡스가 그려놓은 2016년까지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라며 “잡스 사망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이를 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아이폰5에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면서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폰업체도 내년 차기작에 잇따라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5의 4인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4S에 비해 커지지만 현재 4.5인치 이상의 국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보다 작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