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에 이어 카카오톡 전용 푸시서버를 구축한다. 관련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한때 서비스 차단설까지 나돌았던 이른바 ‘카톡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인기 모바일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이 유발할 수 있는 통신망 부하를 차단하기 위해 ‘푸시메시지시그널링서버’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푸시서버는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 KT 통신망 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푸시서버는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해당 서비스업체와 지속적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망 부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앱이 서비스 운영서버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대신 중간에 설치된 푸시서버가 일정 시간별로 모아서 송수신하는 구조다. 스마트폰과 서버 간 신호 반복 송수신에 의한 트래픽 부담을 낮출 수 있다.
KT는 우선 카카오톡을 푸시서버 운영 대상에 포함시킨 후 트래픽 발생량이 높다고 판단되는 앱에 추가로 푸시서버를 적용할 방침이다. 푸시서버가 10여개 앱의 트래픽 신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KT는 푸시서버를 통해 인기 앱에 대한 안정적인 사용자 환경을 만들고 앱 개발·운영업체와 상생 기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아이폰용 앱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통합시그널링서버를 운영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안드로이드폰용 앱은 이동통신사 망 운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는 연초부터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와 SNS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트래픽 급증으로 망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한때 통신사업자가 특정 서비스를 차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 푸시서버에 해당하는 AOM서버를 설치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에 이어 2위 사업자 KT도 푸시서버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카톡 논란’도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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