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와이파이’를 40·50대 주부를 겨냥한 ‘스마트홈 패드’로 출시했다. 이어 올 크리스마스 특수에 맞춰 영유아용 교육로봇 ‘키봇2’를 내놓는 등 스마트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주부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가정용으로 특화된 스마트패드 ‘스마트홈 패드’ 발표회를 열었다.
스마트홈 패드는 가정에서 손쉽게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와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개발·생산한 갤럭시탭 8.9 와이파이 모델. WXGA(1280×800) 고해상도와 무게 457g, 두께 8.6㎜ 슬림한 사이즈로 집안 어디서든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 8.9 와이파이 모델은 향후 1년간 KT가 국내외 독점 공급권을 갖는다.
스마트홈 패드에는 △이용자 얼굴을 인식해 음악·영상·뉴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라이프자키’ △1만1000여편 주문형비디오(VoD)와 40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올레TV 나우’ △와이파이 기반 영상통화 서비스 ‘스마트홈 통화’ 기능 등이 기본 탑재된다.
스마트홈 패드 서비스는 단말기, 영상·음성통화 100분, 기본 부가서비스 등을 포함해 월 3만5708원(부가세 별도, 2년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스마트홈 패드로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패드는 지난 4월 출시된 교육로봇 키봇과 함께 스마트홈 사업의 핵심 축이 된다.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키봇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키봇2’를 출시할 예정이다. 키봇2는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사용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7인치로 두 배로 커지고, 프로젝터 기능도 내장한다. 키봇과 마찬가지로 아이리버가 생산한다.
<미니인터뷰>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
“집 안의 모든 유선전화를 스마트홈 패드로 바꾸겠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7일 선보인 스마트홈 패드가 궁극적으로 집 전화를 대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홈 패드를 와이파이 전용으로만 출시하는 것도 집 전화 대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유열 사장은 “스마트홈 패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40·50대 고객에 특화된 스마트패드”라며 “스마트홈 패드와 앞서 발표한 로봇 키봇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홈 패드의 장점 중 하나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 등 40·50대 연령층도 손쉽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계층별 맞춤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출시할 ‘키봇2’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직 자세한 기능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키봇2가 전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갖추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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