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만든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폰 `갤럭시 넥서스`의 화질이 알려진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미국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IT전문 블로그 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갤럭시 넥서스를 테스트해본 결과 제품에 사용된 `슈퍼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기재된 것보다 떨어지는 사양을 보여준다는 리뷰를 최근 게재했다.
갤럭시 넥서스의 `슈퍼 아몰레드`는 갤럭시S2에 사용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와 달리 `펜타일 체계(Pen Tile system)`로 구축돼 선명도와 세부 묘사에 손실이 있다는 것이다.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에 적용된 일반적인 `RGB 매트릭스` 체계에서는 화면의 픽셀 하나하나가 빛의 삼원색인 붉은색(R)·녹색(G)·푸른색(B) 등 3개의 하위픽셀로 구성되지만, 펜타일 체계에서는 일부 픽셀이 붉은색과 녹색 또는 푸른색과 녹색으로만 구성된 것을 말한다.
펜타일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기가 비교적 쉽고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선명도가 떨어져 자칫 눈이 피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실제 픽셀 수가 명시된 명목상 픽셀 수와 차이가 나게 되는 문제도 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 IT매체 `플랫패널스HD` 역시 갤럭시 넥서스가 4.65인치 화면에서 1280×720 HD 해상도를 구현해 315ppi(인치당 픽셀 수)로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200ppi 내외로 선명도와 색감이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뿐 아니라 최근 공개된 `갤럭시 노트`에도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아닌 `슈퍼 아몰레드`를 장착해 삼성 스마트 기기의 화질에 대한 지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