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쿼드코어 AP 모델은 3D 스마트폰

 LG전자가 3D(3차원)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한다. 3DTV 시장과 스마트폰을 묶는 3D 생태계를 구축해 온 LG전자가 쿼드코어 AP로 스마트폰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새해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에 3D+쿼드코어 AP를 장착한 스마트폰 2종과 3D+ 듀얼코어 AP 스마트패드 1종을 공개한다.

 스마트폰 모델은 쿼드코어 AP를 장착해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3D 콘텐츠 촬영·재생 기능이 더욱 생생해졌다.

 프로젝트는 ‘C2’로 명명됐으며, 옵티머스3D를 개발한 200여명의 코스모폴리탄팀이 전력투구했다. LG전자 최초의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3D 개발 프로젝트명은 ‘C1’이었다.

 스마트폰 2개 모델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3 진저브레드를 기반으로 4.3인치 패럴렉스 배리어(PB) 방식 3D LCD와 듀얼 카메라모듈이 적용됐다. 3D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TV 등 여러 기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LG전자 3D 생태계 구축 전략과 동일선상 제품이다.

 정보처리 속도와 배터리 등 성능은 한 단계 상승했다. 스마트폰 정보처리 속도를 최고화하기 위해 SW 방식을 썼던 옵티머스3D와 달리 HW 방식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고, 배터리 용량도 10~20% 높였다.

 A 모델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며, B 모델은 글로벌 출시 모델로 ‘옵티머스3D-2’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향 A 모델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OMAP5 1.5㎓ 듀얼코어 AP(5430) 2개·500만화소 자동초점(AF) 듀얼 카메라모듈이 적용됐다. 듀얼코어 AP를 두 개 탑재했다. B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1.5㎓ 쿼드코어 AP(8960)·800만화소 AF 듀얼 카메라모듈을 적용했다. A모델보다 카메라 성능이 높아졌다.

 LG전자가 최초로 출시하는 스마트패드(가칭 옵티머스패드3D)는 안드로이드 OS 3.0(허니콤)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테그라2 1㎓ 듀얼코어 AP, 8.9인치 PB방식 LCD, 800만화소 AF 듀얼 카메라모듈, 6500㎃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스마트패드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AP 스마트폰을 출시한 만큼 쿼드코어 AP 기술을 앞서가려는 욕심이 있다”면서 “LG전자가 3D와 쿼드코어 AP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쿼드코어 AP 모델과 3D 스마트폰 후속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계획상 맞다”면서 “다만 내년 CES에 공개할지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