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대거 해외에 법인을 세울 태세다. 국내외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엔코아컨설팅 등 국내 실력있는 중소 SW기업들이 일본·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주·유럽에 법인을 설립한다. 이들은 과거 일본·중국 위주에서 탈피해 미국·유럽·동남아로 영역을 넓혔다. 설립방식도 지역 특성에 따라 차별화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5월과 9월에 지사를 세운다. 일본에 편중돼 있던 아시아 비즈니스를 동남아로 확장하려는 목표 아래 추진된다.
일본 시장 진출 3년차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4월께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마케팅 강화로 점유율을 확대키로 했다. 협력사(에이전트)를 통한 기존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 초대 지사장엔 일본 시장에 밝은 김영현 전무를 내정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이어 올해 초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현지법인명도 지금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니퍼소프트로 정했다. 이원영 대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해외 지역에서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며 “합작법인은 협력사를 통한 비즈니스와 지사 운영 장점을 모두 갖출 수 있어 신시장 개척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엔코아컨설팅(대표 이화식)은 이달 말께 중국 베이징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한다. 기존 진출 SW업체들이 중국동포 위주로 직원을 구성한 것과는 달리 현지인들을 90%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중국동포만으로는 중국 내 비즈니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미국 시애틀에, 티맥스소프트(대표 이종욱)는 유럽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파피루스는 미국 지사 설립을 위해 지난 1년간 기존 제품들을 미국 현지 시장에 맞게 개선했다.
<표>소프트웨어(SW) 업계 올해 해외지사 설립계획
자료:각사 종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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