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과도한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25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8억7560만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익은 13.6%가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마케팅, 기술, 관리, 기타 비용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가상각이 많이 되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DVD 대여서비스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으로 내세웠다.
DVD 대여서비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추가 요금을 더 내도록 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 3분기 말부터 280만명이 감소해 1120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등 전체 가입자 수는 미국에서만 약 61만명이 증가해 현재 2440만명에 이른다.
실적 발표 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14%가 상승했다. 월가 예상을 상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톰슨로이터 조사에서 시장분석가들은 당초 넷플릭스 4분기 매출을 8억5790만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4200만~8억7700만달러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8억4780만달러로 예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