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전문상가 불법 변조 CPU

최근 용산 상가를 비롯한 PC전문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텔 486DX2-66 CPU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정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5일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486DX2-66 CPU의 수요가 PC업그레이드 추세 에 편승 , 월 2천5백개를 상회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물량 가운데70% 이상이 DX2-50 제품을 66제품으로 불법 변조시킨 리마킹 제품인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이들제품은 주로 홍콩, 대만 등지에서 밀반입된 제품들로 현지 중개상들이 레이저인쇄를 통해 DX2-50제품의 표면을 깎아 내고 66표시를 리마킹, 정품보다 10~15%정도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일부제품의 경우 아예 제품확인이 불가능하게 시스팀 운용시 수백도에 이르는 발열을 식히기위해 CPU 밑면에 방열판이나 쿨링팬을 부착하는 수법으로 상가내 PC조립상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이들 제품을 사용할 경우 초기 PC작동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과부 하가 걸리거나 빠른 속도의 처리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시스팀다운이 일어 날수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최근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PC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용산상가및청계천상가의 경우 월2천5백여대 이상의 486DX2-66 PC가 판매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인텔의 정식 대리점이 공급하는 5백여개를 제외한 대다수 제품이 리 마킹에 의한 불법변조 제품으로 조립된 PC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PC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모조제품이 대량 밀반입되고 있는 것은 66 제품의 유통 가격은 41만원 수준으로 28만원선인 50제품에 비해 무려 10만원 이상 높은데다 리마킹 제품이 기본적인 벤치마킹 테스트에서 별다른 속도 차이를 보이지 않아 쉽게 식별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인텔의 한관계자는 "최근 상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DX2-66 CPU 가운 데 상다수가 리마킹 제품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정식유통경로를 통해 공급된 제품을 사용한 PC를 구입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