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체들의 부침이 지난해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복사기 내수시장은 6만6천여대로 6년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이룩 했지만 이는 보급형 판매호조와 1백50억규모의 정부조달용 특수 덕분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명암은 그 어느해때보다도 엇갈렸다.
신도리코는 금성사의 복사기생산포기로 92년대비 14%의 판매 신장률과 함께4년만에 다시 시장점유율을 41%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반면신도리코와 선두자리를 다투던 코리아제록스는 지난해 복사기사업 진출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지난해판매 목표를 2만2천여대로 책정했던 코리아제록스는 목표달성은 고사 하고 전년의 1만9천8백70대보다 3백70여대가 줄어든 1만9천5백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롯데캐논에게 2위자리 마저 위협받았다.
롯데캐논은 지난해 큰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캐논은 당초 시장상황이 불투명 하다고 판단, 지난해 영업목표를 현상유지선에 두었으나 지난해 전년대비 40%가까운 판매신장률과 함께 시장점유율도 21%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대우 통신과 현대전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OA부문을 대폭 강화한데 힘입어 3천1백여대를 팔아 전년대비 87.9% 신장했다. 현대 전자 는 복사기사업에만 주력한 결과 3천5백여대를 팔아 전년대비 75% 성장했다.
그러나지난해 복사기 사업 중흥을 위해 기존 기술제휴선이었던 산요 사외에미타사와 추가 기술제휴를 맺은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했던 7천대수준을 밑도는 9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