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주방가전제품 외산에 밀려시장기반 상실

성능과 디자인에서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외산 소형주방 가전 제품의 신규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산제품의 시장기반이 위축 되고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탕기.주서.토스터.전기오븐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 외산은 판매호조에 따른 신규수입이 급증하는데 반해 국산은 최근들어 신규출시와 판촉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디스포저나 전기튀김기 등은 외산이 시장 형성 을 주도하고 있어 국산의 시장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커피탕기는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미국.일본 등지의 10여개 유명브랜드 제품이 신규 수입돼 백화점과 수입가전매장을 통해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데반해 국산은 삼용전자와 다샘상사 등 일부업체가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는데그쳤다. 전기토스터도 유럽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필립스 산업코리어나 주 아이피씨 등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을 대량 수입 하고 있으나 국산은 신규출시가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오븐은 국내 제일가전(주) 등 일부업체가 신제품을 개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과 영국산제품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판매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수요가 급증하는 디스포저의 경우 미에머선 등 유명제품의 신규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전기튀김기는 효성물산 등 대기업들도 수입에 나서고 있어 국산의 시장진출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전기냄비나 전기프라이팬은 동우실업.대고전자 등이 국산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외제를 선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소형가전 생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방에서 사용하는 소형가전은 수입업체의 신규수입 열기와 주부들의 외제선호풍조로 인해 국내업체 는 신제품개발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재 외산이 전체시장 의 70~90%까지를 장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