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해외진출활기

부품업계가 새해들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거나 기존 현지공장을 확충하는 등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금성알프스전자.대우전자부품 등 종합 부품 3사의 경우 EC.북미.동남아.중국 등 4대 권역별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 3사의 현지공장과 연계해 현지 진출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유양 화학.태일 정밀.

동일기연등 중소 부품업체들은 국내 인건비 인상에 따른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종합부품3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발효로 올해부터 14인치이하 의 경우 역내산 사용이 불가피하며 CPT 및 튜너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 가전3사의 현지공장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멕시코 진출을 마치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2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해외 생산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나 오는 98년경에는 50%수준으로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올해말까지 4대 권역별로 5개공장과 7개 사무소를 설립해 1차 국제화 전략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아래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에 1백% 단독으로 진출, TV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마킬라도라 수출자유지역의 부지 물색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또 중국 천진에 설립한 VCR합작공장을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해 매년 튜너 2백40만대, 헤드 2백40만대, 모터 4백20만대를 생산하는 한편 오는 98년까지 총 3천만달러를 투입, 중국 및 동남아 전진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금성알프스전자(대표 이종수)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설정, 중국. 멕시코에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그룹의 "해외사업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자체적인 해외사업전담 조직을 구성, 총체적인 해외진출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금성알프스전자는올해안에 중국 광동성내에 단독법인 형태로 진출, 스위치 .볼륨.모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멕시코 마킬 라도라에는 올 상반기안으로 튜너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부품(대표서두칠)은 지난해말 설립한 중국 함양의 편향코일 합작공장을 오는 6월부터 가동해 연간 60만개의 모니터용 편향코일을 생산공급하는 한편 올해는 중국의 남통과 합작으로 상해에 컨덴서 공장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현지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부품은이와 함께 오리온전기의 CPT공장과 연계, 편향코일 생산기지 를 남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베트남 등지로 다각화시키고 멕시코 전자튜너공 장설립을 위해 독일의 T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는 최근 중국의 서광전자집단공사와 합작으로 중국현지에 CPT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올해 1억달러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태일정밀이 올해부터 중국 자기헤드 제3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며,동 일기연과 유양화학이 각각 중국 현지공장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