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일본등 외국 전자유통업체들의 한국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내 전자유통부문은 국내업체들의 수성전략과 선진업체들의 입성 전략이 맞물려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선진 가전.
컴퓨터관련유통업체들의 국내상륙으로 경쟁격화는 물론 국내 전자 유통구도변화까지 점쳐지고 있다.
올들어외국 전자 유통업체들의 한국진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의 전자산업정책기조가 국제화 의 거센물결에 편승, 개방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일반소비자들의 외제품선호추세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는데다 전자 제품 구매패턴까지 고기능. 대형제품위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외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을 가속화시킬 동인이다.
지난88년의 유통시장의 1차개방이후 외국 전자업체들은 여러가지 방법 으로 국내진출을 시도해 왔다. 요즘 서울.부산등 대도시는 물론 웬만한 중소 도시 에서 외산제품 판매점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현재 전국에 문을 열고 있는 외국 전자제품대리점들은 어림잡아 2백 여개에이른다. 매장당 연간매출도 평균 2억원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자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접어들었음을실감케하고 있다.
이러한점에 비춰볼때 올해 우리나라 컴퓨터.가전업체들은 외국 전자 유통업체들의 국내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견제와 방어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외국유통업체들이 우리의 유통망을 잠식할 경우 전자업체들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전자관련 소규모 대리점들의 존립기반이 약해 지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 관심의 초점은 일본 가전양판점들의 상륙이다. 베스트전기, 다이 이치등 일본가전양판점들의 직접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징후는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이들 가전양판점들이 이미 2~3년전에 우리나라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해 놓았는가 하면 영업담당자들이 수시로 우리나라 유통시장정황을 조사해간다는 소식이 전해 지고 있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다.
그런가하면소니, 아이와등 일본가전업체들은 자체 AS망을 확충하는 등 한국 직접진출의 거점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컴퓨터유통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유통회사인 미국의 델 컴퓨터가 대리점 개설을 통한 간접진출을 구체화하고 있어 컴퓨터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컴퓨터 및 가전유통업체이외에 부품유통전문업체들까지 대규모 자본과 선진 영업기법을 내세워 우리나라 공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란게 전문가 들의 의견이다.
이같은해외 유명전자유통업체들의 대거 진출은 전자제품의 수요확대에 따라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며 국내 시장경쟁의 큰 변수로 작용할게 분명하다.
거센시장개방압력과 국제화추세에 따라 이같은 외국유명전자업체들의 진출 이 더욱 가속화된다고 볼때 외국제품과 경쟁할 만한 국산형 제품 개발 못지않게 일반소비자들의 올바른 구매를 유도할 만한 특색있는 판촉전략 개발에 주력할 시점에 와 있다.
갈수록격화되고 있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잠식에 대비한 경쟁력강화전략이 시급하다.<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