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WS"미 시장 주도

올해 컴퓨터시장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급속하게 진행됐던 "다운사이징(소 형.분산처리화)"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0년대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메인프레임 및 중형 컴퓨터는 80년대에 탄생한 PC에 컴퓨터 시장의 왕좌를 넘긴지 오래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옛날의 영광 을 되찾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사의 조지 F 콜로니 사장은 이미 오래전에 고철 덩어리"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얻은 메인프레임에 대해 "메인프레임 시대의 종말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단언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에 따르면 올해 중대형 컴퓨터 시장 규모는 2백31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전체 컴퓨터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선에서 머물 전망이다.

중.대형컴퓨터시장의 쇠퇴는 곧 PC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활황세로 이어 진다. 강력한 성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등장함에 따라 소형 컴퓨터의 성능이 계속해서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중대형 컴퓨터를 이용하던 기업들의 컴퓨팅환경이 PC 및 워크스테이션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PC및 워크스테이션등 컴퓨터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소형컴퓨터시장은 올해도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올해 PC 및 워크스테이션시장은 4백28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미국 컴퓨터 하드웨어 매출의 58.4%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56.6%보다 2% 정도 늘어난 수치이며 5년전인 89년에 비해서는 8%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뛰어난성능과 계속되는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에 힘입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C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되고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PC대수는 1천4백80만대로 92년에 비해 25.8% 가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는 약 1천6백만대이상이 판매돼 10% 정도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가정용 PC시장. 지난해부터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 열기와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이어지면서 PC를 가정의 필수 품으로까지 변모시키고 있다.

빌게이츠를 비롯해 70년대 말엽부터 마이크로컴퓨터 혁명을 주도했던 개척 자들이 좌우명처럼 새겨 두었던 "집집마다 컴퓨터 한대씩을" 이라는 구호가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야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가정용 PC시장활성화에 촉매역할을 한 것은 CD롬 드라이브를 비롯, PC에서 음성이나 화상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출현이었다.

미국링크 리소시즈사에 따르면 올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시킨 가정 용 PC는 약 1백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의 71만대 수준을 한층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한 올해 판매되는 PC 가운데 45%정도가 CD롬 드라이 브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돼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주고 있다다만 고성능 PC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 이는 이미 지난해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고성능 PC수요자들의 요구가 어느 정도는 충족된 상태 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즉차세대 마이크로 프로세서인 "펜티엄"을 채용한 PC들이 잇따라 개발 되고있지만 얼마만큼 판매될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이와함께 최근 1, 2년동안 PC시장의 고성능화와 급성장으로 인해 다소 성장 세가 주춤했던 워크 스테이션도 올해를 계기로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기대된다. IDC의 분석가인 낸시 배티는 올해는 "개인용 워크스테이션" 이 등장, 고성능 의 처리력을 요구하는 기업 컴퓨팅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지난해 인텔이 발표한 펜티엄이나 IBM.애플컴퓨터.모토롤러사등이 공동 으로 개발한 "파워PC"등 강력한 성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들이 잇따라 출현함 에 따라 점차 PC와 워크스테이션간의 경계가 무너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