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표준체계 유지 및 보급"이라는 독특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표준 과학연구원(원장 박승덕)은 국제화 및 개방화 시대에 발맞춰 올 한해를 2000년대 선진 7위권의 국가표준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표준연은 선진국수준의 국가표준 확립을 위해 국제표준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산업 기술력 강화에 필요한 측정 및 평가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국제기술협력체제를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선진국수준의 국가표준체계 확립을 위해 표준연은 이미 가입돼 활동중인 국제도량형위원회 CIMP 의 국제표준연구를 중점수행하게 된다.
이연구는 CIMP산하의 기술자문위원회에서 결의된 길이.질량.시간.전기.온도 .광도 등 6개의 기술이 포함되며 특히 광도의 경우 반도체 광 다이오드에 대한 특성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연은이와함께 초음파감도 및 농도 등 산업고도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 는 표준을 계속 발굴하고 개발하는 한편 측정분야를 "측정표준분야"와 "시험 분야"로 구분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4월 완공될 신소재연구동을 통한 본격적인 신소재 평가서비스의 실시도 표준연이 올 한해 수행할 큰 사업중의 하나다.
한일과학기술협력사업의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이 연구동 에서는구조용 세라믹재료의 구조특성 평가기술, 극미세 구조특성 평가기술, 극한환경에서의 소재 특성 평가기술 등의 개발이 이루어지며 일본의 전문가들도 이 연구동에 파견돼 국내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92년 G7과제에서 아깝게 탈락한 감성공학기술이 원내 감성공 학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공동연구과제로 계속 추진돼 감성 측정 및평가시뮬레이터 등의 연구결과물이 올해말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지난해 결성된 초전도 전자공학기술심포지엄(CSET)이 중심이 돼 초전도물질의 합성 특성평가 및 SQUID분야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레이저 계측 및 분광학 등 레이저광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밖에표준연은 이미 체결된 삼성.금성 등 민간연구소와의 연구협력을 통한 연구생산성 제고와 함께 지난해말 천명한 고용계약제의 실질적인 운영, 우대 연구원제 신설, 업적중심의 인사고과제도 시행 등 기관운영의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표준연은이같은 사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기반이 되는 국내 유일의 표준연구기관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새해 업무에 임하고있다. 대전 이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