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게임 개발업체들이 PC게임 및 오락실용 게임SW분야로의 진출 움직임을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하이콤.열림기획 등 가정용 게임SW만을 개발해온 업체들이 가정용 게임시장 침체가 장기화 하자 이의 타개책으로 PC게임 및 오락실용게임 개발사업 병행 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유통업체로서지난해 "개구장이 까치"라는 게임을 개발 출시했던 하이콤 은 가정용 게임 SW개발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말IBM PC용 및 오락실용 게임 개발도 병행키로 했으며 최근 개발직원 2명을 한 기판제작업체에 파견, 오락실용 게임의 하드웨어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알려졌다. 다우정보시스템의 게임개발사인 열림기획도 지난해말 사업방향을 다각화한다 는 방침을 정하고 개발중 이던 가정용게임SW 1종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PC용 게임도 기획작업에 들어갔으며 여건이 마련되면 올해안에 오락실용 게임개발 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지난해 PC게임개발사업을 시작한 메릭슨은 올해 개발인력을 확대하면서 개발팀 하나를 오락실용 게임 개발에 배정, 올해 오락실용게임 1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기타 중소 PC게임 개발업체들도 오락실용 게임쪽에 큰 관심을보이고 있다.
이같은게임 개발업체들의 신사업 모색은 거의 1년간 계속된 불황에 시달린게임개발사들의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세계 가정용게임시장이 16비용으로 이미 전환된 시점에서 8비트게임 개발 을 중심으로 해온 국내게임 개발업체들도 16비트용의 개발에 나서야 할 입장 이지만 게임기 본체의 특허를 소유한 일본업체들의 폐쇄성으로 16비트용 게임SW개발 자체는 물론 판매에도 난관이 예상돼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IBM PC는 하드웨어가 공개돼 있어 개발자 입장에서 접근이 용이하며 오락실용게임의 경우는 하드웨어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정용게임개발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가정용게임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락실용게임은 기억용량의 제한 없이대규모게임을 기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당 가격도 높아 이 분야 참여 가능성을 적극 타진중"이라고 밝힌다.
그러나거의 1년간의 게임시장침체로 업체들의 운영력이 고갈돼 있어 이같은변신의 시도 역시 쉽지만는 않을 것 같다.<임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