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PC온라인 서비스 경쟁치열

최근 미국 PC 온라인 서비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컴퓨서브""어메리카 온라인" "프로디지" 등 3대 PC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은 서비스 내용을 개선하고 여러가지 할인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질적으로 요금을 내리는 등 체질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PC 온라인 서비스 시장을 삼분하며 비교적 안정된 영업 활동을 해온 이들 업체들이 최근들어 새삼스럽게 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애플컴퓨터 AT&T, 나이넥스 등 대규모업체들이 이 시장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적극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업체들의 서비스내용을 살펴보면 컴퓨서브는 미국 최대의 PC 온라인 서비스업체로 가장 풍부한 서비스 내용을 자랑하지만 다른 두업체에 비해 변화 에 둔감 하고 요금이 비싸다는 평을 듣고 있다. 1백6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있는 이 서비스는 뉴스와 포럼 등 전통적 핵심서비스분야에 그다지 많은 내용을 추가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뉴스 서비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시사 주간지인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기사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컴퓨 서브에 서는 세계 최대 학술통신망인 "인터넷"과 접속해 서비스내용을 확충 하는 한편 윈도즈 프로그램인 "내비게이터"로 사용자들이 좀더 빠르고 쉽게 원 하는프로그램을 찾도록 해 결과적으로 요금을 절감해주는 등 여러가지 흥미 로운 개선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컴퓨서브의월간 기본이용료는 8달러 95센트로 뉴스.날씨.스포츠. 주식 정보 등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 이외에 포럼 등 정작 활용도가 높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2천4백 bps(초당전송 속도) 모뎀의 경우 시간당 8달러, 9천6백 bps모뎀의 경우 시간당 16달러로 요금 이 비싸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현재컴퓨서브측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올해안에 서비스요금을 인하한 다는 계聖을 세우고 있다.

빌게이츠와 함께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설립한 폴 앨런이 운영하고 있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서비스 내용이 흥미롭고3대서비스망 가운데 사용하기에 가장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파격적인 요금과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 가입자수가 전년 보다 두배나늘어나 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AOL은"타임" "어틀랜틱 먼슬리" "시카고 트리뷴"등 활자매체 이외에도 내셔 널 퍼블릭 라디오, C-스팬 등 방송매체의 특집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방대하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터넷의 일부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AOL은 그러나 기본적인 뉴스와 참고자료 등에서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뒤진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의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로 통신장애 현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AOL측은 이들 문제점을 앞으로 수개월내에 개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AOL은 모뎀의 전송속도나 서비스내용에 관계없이 최초 5개월간 일률적 으로9달러 95센트의 사용요금을 받고 있으며 이 기간이 끝나면 1시간당 3달러 50 센트의 요금을 부과한다. 전자우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BM과시어스 뢰벅의 합작업체인 프로디지는 사용자들에게 혼선을 초래 하던 복잡한 서비스시스팀과 메뉴화면 개선에 나서 면모를 상당히 일신했다.

초기화면이보통 종이와 같은 흰색바탕에 검은색 문자로 제공돼 단순하고 깨끗한 느낌이며 천연색 버튼을 누르면 분야별 서비스에 바로 연결돼 사용방법 도 훨씬 쉬워졌다. 하지만 최근 개선된 메뉴화면과 서비스시스팀은 아직까지는 모든 프로디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 요금도 비싸졌다는 단점도 있다.

프로디지는기본요금으로 월간 14달러 95센트를 받고 있으며 기본 두 시간에추가로 게시판을 이용할 경우에는 시간당 3달러 60센트를 부과하고 있다. 이밖에 공개소프트웨어와 일부 게임 및 금융서비스등에는 추가요금을 받고 있어 전체적으로 프로디지는 요금체계가 복잡하고 비싸다.

또한PC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회사를 설립한 애플 컴퓨터사는 입체 화면으로 메뉴를 구성, 가상의 도시에 세워진 각각의 건물이 서비스 내용을상징적으로 암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매킨토시 컴퓨터에서만 이용할 수있지만 사용범위를 IBM 호환기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T&T도전자우편시스팀을 확충해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나이넥스 는 뉴욕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사업을 시작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여러 언론사들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안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올 미국 PC 온라인 서비스시장은 다양한 서비스로 "백화제방"을 맞게 됐다.<함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