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해도 및 위치정보, 침로, 속력, 측심자료 등 각종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 DB 화한 뒤 컴퓨터 스크린상에 표시함으로써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도와주는 "전자해도시스팀"의 국산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13일한국 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센터(센터장 양승일)에 따르면 내년 상용 화를 목표로 92년말 서상현박사팀(운항제어기술그룹)이 풍행양행(주)과 공동 개발에 착수한 이 시스팀은 현재 입력및 저장SW의 개발과 전자해도 시스팀 의 설계및 제작이 완료되는 등 60%의 개발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초 시작품을 제작한 뒤 이의 성능검증을 끝내고 해양대의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이용한 실증실험이 완료되는 연말쯤 에는 시제품이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해도시스팀은 기존의 종이해도와 비교할 때 외형적 모양은 일치하지 않지만 안전 항해를 위해 내용면에서는 동일한 신뢰성을 갖추어야 하는 첨단기술로 현재 미.일.독 등 일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 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시스팀은 그러나 표준화된 데이터의 내용.포맷.DB. 법적 책임성과 판매 제도 등이 문제가 돼 국제수로기구(IHO)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이에 관한 세부사항을 연구중에 있다.
서박사는"이 시스팀이 국산화되면 수입대체는 물론 연간 수십억달러의 해외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또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와 광양만 기름유출사고 등과 같은 대형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