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독자수출길 열어

현대 정공(대표 유기철)이 그동안 기술제휴선인 일본 야마자키 마작사에 OEM 수출해 오던 CNC(컴퓨터수치제어)공작기계를 올해부터 자가모델로 독자 수출 한다. 13일 현대 정공에 따르면 유기철사장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기술제휴선인 야마자키 마작사의 야마자키회장과 만나 지난 90년 기술제휴당시 명문화시켰던 "기술제휴 공작기계의 독자수출금지, OEM수출 한정"과 관련한 조항을 철폐키 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양사 대표 회동에서 현대 정공은 야마자키사로부터 기술제휴로 생산하고 있는 CNC선반.머시닝센터 16개 기종에 대해 모두 독자수출 양허를 받아낸 대신 요구사항인 수출제품의 "마작 CNC컨트롤러의 장착불허"를 수용한 것으로알려졌다. 현대 정공은 이에따라 타회사 CNC 컨트롤러를 채용한 공작기계를 독자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는데 유럽 및 미주시장 공략기종에 대해선 지멘스 제품을, 동남아 및 기타시장 공략기종에 대해선 야스카와제품을 각각 채용을 검토 하고 있으며 상반기중 수출제품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또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해말 잠정 책정했던 올 수출목표 2천만 달러를 4천만달러(OEM포함)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미주.유럽 .동남아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세부적인 수출시장 개척전략 마련 작업에 착수 했다. 현대정공은 90년 기술도입당시 6백억원에 달하는 생산설비를 야마자키 마작 사로 부터 도입하는 대신 생산량의 절반인 월 1백대를 마작사에 OEM수출키로 했었으나 일본 및 세계시장의 경기침체로 OEM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었으며 이에따라 현대는 지난해초 마작사와 협의, 중국에 한해 독자 수출 양해를 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