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시장 양극화 심화-기류

올 프로테이프시장에서 대기업의 직판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이로인한 중소제 작사들의 난립이 예상되는등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신한프로덕션의 부도로 사실상 와해위기 에 처해 있는 도매상을 살리기보다는 직판 공세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 이고 중소제작사들은 상대적으로 활로 모색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스타맥스, 삼성 물산 등은 서울에 이어 인천지역에 대한 직판을 지난해12월과 이달부터 단행했고 전국직판 조직을 갖고 있는 우일영상과 영유통은 직판망을 더 세분하거나 직판망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영업소의 신설을 검토 하고 있으며 SKC도 기존의 직영대리점 형태를 버리고 직판으로의 선회를 추진중이다. 이에반해 중소 제작사들은 좁아진 입지를 뛰어넘기 위해 활로을 찾고 있으나별다른 대책이 없이 고민중이다.

판권료는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 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변변한 작품"으로는 대기업들이 OEM도 마다할 뿐 아니라 그나마 판로 였던 도매상들의 잇단 부도와 부도 위기로 "중간허리"가 동강나버려 작품 출시 마저 어렵게 된 실정이다.

중견제작사인미디아트마저 홈비디오의 출시를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메이저 사로서는 유일하게 지방대리점을 통했던 월트디즈니사마저 대기업을 통한 직판을 모색, 사실상 대기업 위주의 시장재편을 예고해주고 있다.

또올 상반기 전에 있을 예정인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와 폭스비디오사, 워너브라더스의 국내판매사 선정과 월트디즈니사와 CIC의 서울지역 판매사 선정 등은 비디오 배급망의 일대 변화를 가져다주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대기업 위주의 시장재편은 불가피하더라도 건전한 시장 유통과 발전을 위해선 이들 판매사의 균형을 바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간허리(도매상)가 마비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직판사의 파고는 더욱 거세질 것이 명확하다"면서 "그러나 중소제작사의 입지 를 나름대로 보호하고 독과점의 양태를 떨쳐버리기 위해선 힘의 균형이 바람 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 가시화되는 시장 움직임은 한치의 앞을내다볼 수 없을 만큼 숨막히게 돌아가고 있다.<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