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청사진(10)-화학연구소

영국 비참사와 퀴놀린계 항생제 2천1백만달러 기술계약성사, 고성능 약물 전 달용 초미세캡슐개발 등으로 지난 한해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한국화학연구소 소장 강박광)는 올 한해도 국내 최고의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명예를 고수 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화학분야의 경우 개발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화학 연구소는 올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강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위해 화학연은 지난해 이미 "화학기술 특성화팀 협동연구 계획"을 마련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인력.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을 정비해 놓기도 했다.

화학연이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연구사업은 4가지로 압축된다.

그하나가 기술도입이 불가능한 제조기술의 국산화와 국내에서 개발 되는 정밀화학제품의 기업화를 위한 신공정기술분야로 불소수지.실리콘 수지의 제조 공정기술 개발과 Cⁿ탄화수소 산화반응 촉매기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둘째로는 기존 산업의 경쟁력강화에 필요한 고기능성 정밀화학 제품 개발을 위한 신정밀 화학제품분야. 여기에서는 염료, 염색, 섬유가공제, 계면활성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산화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 이며 환경 보호를 위해서 폐지재활용기술 및 제조공정에서 유발되는 환경오염의 방지기술 등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것.

세번째로는각종 특수기능을 갖는 산업선도형 핵심고분자소재와 엔지 니어링세라믹스소재 등의 개발에 나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산업으로의 구조 조정에 기여할 수 있게할 방침이다.

끝으로신의약 및 농약의 신물질개발을 위해 의약분야에서는 퀴놀린계, 카바 페넴계 등 신규 항생제를 개발하고 농약쪽으로는 옥심계 제초제, 벤제노이드살균제 커마린계 신규살충제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지난해 출원건수 22건, 등록건수 17건등 신물질분야에서의 특허출원 및등록을 올해는 더욱 늘려 나간다는 것.

이같은연구사업외에 올해에는 국제협동연구를 적극 추진,미국의 SRI 인터내셔널 스탠퍼드 연구소)과 합성화합물의 특성시험, 약리대사 및 효능검사연구 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며 일본 쓰가이제약사와는 화학구조를 모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러시아와는 러시아 과학원과 청색광전재료를 레이저광 에너지로의 사용방법을 개발키 위한 고체화학소재 협동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화학연은이같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지난해 마련한 자동 평가제도를 시행해 연구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유지,발전시킴으로써 올해 제2의 도 약기를 맞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