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가전시장동향 LDP 비디오CDP정면승부"서곡" 울렸다

지난해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LDP) 보급의 일반화와 비디오컴팩트디스크플레이어 CDP .대화형디지틀비디오.디지틀컴팩카세트 DCC .미니디스크플레이? MDP 등 차세대제품의 개발.시판으로 본격화된 차세대제품 시장에선 올해 역시 LDP를 중심으로 비디오CDP등 AV복합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그러나이들 첨단AV제품의 대부분이 보급률 1% 미만의 시장 보급 초기 단계제품인데도 불구, 보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 이어서 AV업계는 물론 가전업계 전반적으로 매출확대의 돌파구를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는 당분간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차세대 첨단 AV제품들이 불요불급한 소비제품이 아닌 데다 기존 제품 과 달리 획기적인 차별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제품개발속도가 빨라 소비자 대부분이 제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급 장애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만이들 제품들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조차 시장초기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업계의 개발노력은 국산가전제품이 중국 및 동남아산제품과 일본제품간의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나 일본등 선발업체와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LDP를 비롯, 오는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비디오CDP 등 차세 대 제품의 총 시장규모는 총 1천억원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15%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92년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기록하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LDP진영의 삼성 전자와 비디오CDP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금성사.현대전자 간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놓고 한판 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삼성전자는 화질의 우수성을 내세워 가정용수요 및 고급 업소용 시장의 공략에 나설 계획인 반면 금성사와 현대전자는 AV전문업체들을 자사 진영에 끌어들여 노래방 및 단란주점등 업소용 시장과 AV시스팀과 연계한 가정용 수요의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금성사.대우전자.(주)인켈.아남전자.롯데전자.태광산업.한국샤프 등 오디오전문업체 9개사가 일제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LDP의 경우 지난해13만대규모에서 올해 16만대규모로 23.7%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올해부 터 본격 선보일 비디오CDP와의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LDP수요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온 노래방 및 단란주점등 업소용 수요의 경우 비디오CDP.CD-OK 등 신제품에 밀려 지난해 대비 15%이상 감소,가 정용과 업소용의 판매비율이 8대2정도로 가정용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제품이수요중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는 LD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지난해 평균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인하된데다 AV시스팀 보급에 따른 가정영화감상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LDP는 고화질.고음질.고기능 양면재생제품과 패제품 그리고 한글OSD 기능등 한국형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올해첫 판매에 들어갈 비디오CDP의 경우 업소용을 중심으로 총 10만 여대의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품별로는오토체인저형의 업소용제품과 함께 TV와 결합한 TVCDP, 오디오시 스팀과 결합한 비디오CDP단품, 5CD체인저와 결합한 비디오CDP등 가정용 제품 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CDP진영은 특히 소프트웨어의 공급부족에 따른 보급률 저조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음반업체와 계열 미디어전문업체를 통한 소프트 웨어 제작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선보이기 시작한 대화형CDP의 경우 올해들어 비디오CDP기능을 채용한 대화형디지틀비디오(CD-I FMV)와 타이틀을 선보이는 한편 교육용시장등 한정 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가전 3사에 의해 일부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오디오인 DCC, MD 플레이 어의 경우 본격적인 시장형성이라기 보다는 차세대 오디오의 포맷 결정에 대비한 기술축적이라는 측면에서 휴대형제품의 개발.시판과 함께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제품개발.시판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지난해부터 중국 및 동남아지역등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LDP의 경우 차 세대제품의 활발한 국내독자개발에 힘입어 국산 AV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지난해 대비 70%이상 늘어난 총 16만5천여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이들 차세대 제품에 따른 개발투자가 지속적이고 막대한 투자비용을 요구하고 있어 차기 세계가전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업체간의 공동개발 체제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