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오디오시장은 전자관련 대기업의 본격 가세로 세계는 물론, 국내시장 까지 장악하고 있는 일본제품과의 기술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업계가 적극 추진중인 해외생산기지 확보 작업도 최근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수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해 카오디오 시장은 질적인 면에서는 물론이고 양적인 면에서도뚜렷한 성장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4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업계의 지각변동과 생산구조 변화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점쳐진다.
업계의 구도가 그동안의 중소 전문업체 위주에서 전자관련 대기업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 되는 한편, 첨단기능의 고부가가치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해외현지 공장에서는 중저가형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이원화된 생산구조가 정착 될 전망이다.
또최근 자동차회사를 그룹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현대전자 대우 전자 기아 전자 등의 발빠른 행보는 국내 카오디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 확실시 된다. 우선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생산그룹들이 자동차전장사업의 고부가가치화 에 힘입어 전자관련 계열사의 카오디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업계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최근 업계의 신제품 개발 성과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신규 투자가 가장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해말 카MD(미니디스크)를 개발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시판하고 DSP(디지틀 시그널 프로세서) 와 전자 이퀄라이저를 동시채용한 복합제품과 카CD체인저 등도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 다. 대우전자는 카CD체인저와 DSP 등 첨단 고급제품에 투자를 집중하고 반도체와 튜너 등 핵심부품의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생산자동화에 대응,자 체 설계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말출범한 기아 전자도 일본 알파인사와 합작으로 카오디오를 충북 진 천공장에서 본격생산,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인데 첨단 제품의 개발을 위해 조만간 증자를 실시, 사업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다.
카오디오업계는생산체계에 있어서도 최근 상품화에 주력하는 첨단제품의 경우 대부분을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면, 애널로그형 카오디오와 보급형 카CDP 등은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한 해외현지공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현대 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전한 중국 천진의 카오디오 공장을 오는3월 연산 30만대규모로 본격가동할 예정이다.
또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중국 천진공장의 생산규모를 기존의 연간 30여만대에서 70만대로 확충, 수출전용공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전문업체인카멘전자도 영국 북아일랜드에 카오디오공장을 설립, 올해 연간17만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연산 26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한다.
이밖에중국 등지에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동국종합전자, 동해전장, 남성전기 등도 올해중에 생산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들은이같은 해외생산기반의 안정화를 이유로 올해 수출이 2천4백 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와함께 전자관련 대기업들이 최근 카오디오 내수기반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내수시장도 1천6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전자는첨단제품을 위주로 내수판매를 확대키로 하고 5개에 불과했던 카 오디오 대리점을 올해안에 30개로 확대하고 미국 및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도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도올해 내수판매는 기술력 강화와 함께 서비스망도 개선 시키고 영업사원도 대폭 확대해 50만대를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백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