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이상 약세

PC성수기를 맞아 당초 급등세가 예상됐던 CPU 가격이 오히려 평소 시세 에도못미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방학 특수를 맞고 있는 용산및 청계천 부품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CPU의 가격은 주력제품인 486DX2-50이 개당 25만 ~2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지난해부터 수요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DX2-66제품도 38만~39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시세는 성수기를 맞아 업계에서 당초 예상했던 DX2-50(32만원선), DX2-66 43만원선 에 크게 못미칠 뿐 아니라 비수기라 할수 있는 지난해 3.4분 기 시세보다도 오히려 각각7~8%정도씩 떨어진 수준이다.

CPU가격이성수기를 맞고도 이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세관 당국 의 단속 강화에도 밀반입 물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인텔측이 AMD의 국내 486칩 국내시장 본격 공략태세에 대비, 대리점을 통한 정상적인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상가의 PC겨울방학 특수가 국내외메이커들의 저가전략으로 지난해 수준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도 CPU가격 약세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국내 CPU시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홍콩, 대만등지로부터의 밀 반입 물량이 김포세관등 기존 주요 밀반입루트등의 검색이 심해지자 최근 들어서는 샘플용을 가장한 해외우편물등을 통해 다량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상가의 한 관계자는 "CPU시세하락으로 상가내 PC조립업체들이 가격 경쟁 력 확보에는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시세가 비정상적인 시장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급안정을 위한 정상적인 시장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