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PC 없어서 판매 못한다

486PC가 없어서 못판다.

31일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PC대리점들은 메이커들의 386PC생산중단에다 사용자들의 과소비까지 겹치면서 486PC를 중심으로 PC수요가 비수기 보다 평균 30~40%가량 증가했으나 일부 486PC기종의 수급차질로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메이커대리점들을 찾는 일부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리거나 일선판매 원들은 아예 소비자들에게 외국업체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용산PC조립상가에서도 조립 PC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PC관련부품이 비수기때 보다 10~20%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현상은 컴퓨터업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386PC의 생산을 중단하고 1백만원대의 저가 486PC를 내놓으면서 겨울방학 성수기의 PC수요가 486기종으 로 대거 몰린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대리점들은 그린 PC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주문량의 80% 밖에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납기도 보름정도 늦어지고 있어 판매기회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리점인 O사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판매량이 비수기때 보다 2배가 량 늘어 났으나 처음으로 제값받고 판매하고 있다"며 밝혔다.

삼보컴퓨터 대리점인 D사도 "인기모델인 486SX-25를 비롯해 전 모델에 걸쳐 제품 주문량의 70%밖에 확보하지 못해 영업보다는 제품수급에 신경 쓰고 있다 고 설명했다.

선경유통도 지난해 12월 직판이 작년(3백~4백대)의 배인 7백~8백대로 증가, 주문일정을 매월 5일에서 수시로 바꾸었으나 제품이 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에따라선경유통의 매장들은 국산 제품수요를 HP.DEC등 외산 PC 등으로 돌리고 있어 이들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관광터미널의H사는 "조립PC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비수기보다 30~40% 증가했으나 S램과 D램등의 공급 부족에 따른 제품수급차질로 지난해 11월 보다 평균 10~20% 오른 가격에 부품을 구입, 조립하고 있어 오히려 채산성이 악화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