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지하에 매설되거나 지상에 방치되는 3백45㎵이상의 고압 전선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고압전선 보호용 복합재료 트러프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복합재료연구팀(팀장 김태욱 선임연구원) 은 기존의 인발 성형공법에 열프레스 성형공법을 접목시킨 풀 프레스 성형 공법이라는 새로운 공법과 이를 통한 복합재료 트러프를 개발하는데 성공, 중소기업인 동양산업 개발에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압전선보호용 복합재료 트러프는 유리섬유와 수지를 주원료로 하여 제작 돼 온도에 따른 열팽창계수가 달라 직각을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평판을 휘지 않게 하는 기술등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지금까지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소 와레진등 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복합재료 트러프는 제품 1개당 크기가 길이 3m, 폭 60cm, 높이 34cm, 두께 6mm로 본체와 각종 클리트, 차폐판, 수랭관 지지대 및 접합부 등이 모두 복합재료로 구성돼 기존의 금속제품에 비해 강도는 같으나 무게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부식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새로운 공정 개발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일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을 절반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 와 함께 동남아는 물론 일본으로까지 역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기계연은 이번에 개발된 고압전선용 복합재료 트러프를 현재 국책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고속전철사업의 고압전선 매설공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기계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동양산업개발은 현재 양산에 돌입, 올해 80억원정도의 물량을 한전에 납품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