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심으로 성장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전자레인지는 정작 내수시장 에선 보급률이 30%선을 다소 웃도는 정도여서 올해 내수시장 확대가 관심사 로 대두되고 있다.
금성사와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연초부터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는 등 보급확대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내수시장을 겨냥한 가전3사의 신제품 개발 및 판촉경쟁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주방 가전쪽에서 강세 를 보이고 있는 동양매직이 지난해말 전자레인지 사업에 신규 참여하고 올해부터 고출력을 앞세워 시장경쟁에 가세함으로써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 이다. 가전3사는 내수시장 수요확대를 위해 제품개발쪽에서 편리성을 높이는 방안 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전자레인지의 편리한 기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양한 용도를 개발, 채용시켜 전자레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산시켜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즉,금성사의 자동조리 메뉴선택 기능을 가진 다이얼방식이나 삼성전자의 신샤워방식 대우전자의 이중회전 가열방식등 판촉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기능에다 편리성과 다양한 용도를 확대접목시키는 판촉전략을 채택할 것으로예상된다. 가전3사는 이미 오븐과 생선그릴, 숯불구이 기능등을 적용시켜 전자레인지의 기본기능을 더욱 확대, 강화하면서 행주.젖병소독등으로 사용용도를 다양화 시켰는데 앞으로도 이같은 제품개발을 더욱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전자 레인지 수요가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세대쪽에서부터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신혼부부를 타킷으로 한 디자인 개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국내전자레인지 시장 규모에 대한 분석은 업체마다 적지않은 차이를 보이고있으나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10%정도 증가해 8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성사와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내수판매 1위를 고수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금성사에게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의 반격과 1위를 지키겠다는 금성사의 의지가 시장경쟁을 뜨겁게가열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금성사가 29만5천대를 시판 해 삼성의 28만대를 앞질렀다고 분석함으로써 올해 이를 만회 하는데 판촉의 주안점을 둘 것이 확실시된다.
금성사도자동조리 메뉴선택 기능을 가진 다이얼 모델수를 크게 확대하고 뚝배기.숫불구이 그릴등을 비롯해 행주.젖병소독등 용도를 다양화시키면서 올해 30만대이상을 판매해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대우전자는 지난해 방문판매망을 활용해 대대적인 판촉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늘린데 힘입어 올해에도 당분간 방판을 계속하면서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한 25만대를 시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지난해말 전자레인지시장 신규진출을 선언한 동양매직이 요리교실 등 가스 오븐레인지 판촉망 및 방법을 총동원해 시장경쟁에 본격 가세할 움직임이다. 동양 매직의 신규참여는 당장에는 가전3사가 지키고 있는 시장판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스오븐레인지.가스레인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높다. 전자 레인지 수출의 경우 미국시장은 1.4분기 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30%이 상 증가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하고 있는 반면 유럽시장은 EU(유럽연합)집 행위의 반덤핑 조사착수로 연초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하반기부터 벽걸이형 고부가가치 제품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시장 은 유통재고가 거의 소진된데다 중형이상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가 활기를 띠기 시작, 가전3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유럽은 EC집행위가 삼성전자의 말레이시아 현지생산품을 포함한 한국 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이미 개시한데다 오는 5~6월경 EU측의 실사와 연말경으로 예측되고 있는 잠정관세 부과(예비판정)를 남겨놓고 있어유럽수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성사와대우 전자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의 유럽현지 진출을 다시 검토 하기 시작, 올해 전자레인지의 해외생산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