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필름컨덴서의 최대수출지역인 홍콩시장에서 한국업체들끼리의 과잉 경쟁을 막기 위한 업체간 협의회가 결성돼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2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홍콩 수출 업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프라스틱콘덴서협의회는 협의회설립목적인 가격 인상안에 최근 합의, 올4월부터 시행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협의회 회원사들은 4월1일부터 대홍콩 DC필름컨덴서수출가격을 평균 15%이상씩 인상(최소용량제품의 경우 1천개당 7.2달러선)하기로 합의 했다. 협의회는 한국산 DC필름 컨덴서의 적정가격확보를 위해 홍콩지역 바이어들과 의 협의도 마쳤으며 앞으로 가격의 추가인상과 창구단일화에 양측이 노력키 로 했다고 밝혔다.
대홍콩수출업체들이 협의회를 결성, 수출가격조정에 나선 것은 이 지역시장 에서 그동안 국내 업체들끼리의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업계의 채산성이 크게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한국프라스틱콘덴서협의회에 참여, 수출가인상에 합의한 업체는 회장사인 피아교역(대표 김영연)을 비롯, 대흥전자.동화전자.동성전자.유창 전자.행운전자등 6개사이며 효천전자.동보전자등 15개사내외가 추가 참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의한 관계자는 "DC필름컨덴서 내수시장의 평균단가는 11~12원 대이나 홍콩시장의 평균단가는 5원대인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업체들이 단합해 덤핑수출을 자제하지 않는 한 업계의 몰락은 시간문제"라고 협의회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월 2억개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홍콩은 중국 및 동남아로 유통되는 DC필름컨덴서의 거점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들이 이 지역을 세계 최저가시장으로 만든 것으로 지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