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가 이번에 "바이오 냉장고 오계절"을 내놓고 기본기능을 크게 개선 시켰음을 강조함으로써 가전3사의 냉장고 판촉경쟁은 "기본기능대 한국형 신기능 으로 압축돼가는 양상을 빚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말 야심작으로 개발, 출시한 입체냉각방식의 냉장고가 기본 기능에 관한 한 최우수 제품이라고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광고판촉을 펼치고 있으며, 금성사도 최근 김장독 기능을 더욱 확대 강화하면서 청국장 등의발효식품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순수 한국형 제품을 올해의 전략상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또 이번 바이오 냉장고의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김장독 냉장고의 금성에 밀린 이후 내부에 감돌고 있는 위기감을 타개하는 무기로 적극 활용 할 방침이어서 냉장고시장에 열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삼성의 "바이오"냉장고가 금성의 "뉴김장독" 보다는 대우의 "입체"냉장고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금성.삼성과는달리 대우측이 입체냉장고의 출시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 목표 를 지난해보다 무려 50%이상 증가한 30만대규모로 책정, 시장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삼성입장에선 자칫 수성 조차도 여의치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이미 금성에 뒤진 "김장독"에 연연하기보다는 대우와 함께 냉장고의 기본기능을 다시 한번 부각 시킴으로써 내부의 위축된 분위기를 살리고 금성에 차별화된 재도전의 기틀을 마련 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이번 바이오냉장고 출시는 대우의 강력한 의지에 제동을 거는의미와 함께 기본기능대 한국형 신기능의 대결구도를 형성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으로서는 냉장고 시장 에서의 위상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전망 이다 따라서 거의 1백%에 육박 하는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냉장고 시장은 수요정체라는 현상과 대조적으로 가전3사의 판촉전이 열기를 뿜어내는 이상 기류를 보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이윤재 기자〉